(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0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발표한 정책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하고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다음 달부터는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시작할 방침도 공개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매처 디렉터는 "연준이 시장이 예상된 대로 정책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산 축소를 10월부터 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계획이 "지연되지 않았고 연준의 어조는 약간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슈매처 디렉터는 연준의 자산 축소 계획에 대해 "6월에 발표한 계획이 상당히 명확했다"며 "거의 기계적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항상 지표 의존적이라고 말하지만 6월에는 자산 축소 계획이 지표에서 독립적이라는 것처럼 들렸다"고 설명했다.

분더리히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서도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의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내트웨스트 마켓츠의 존 브리그스 전략 헤드는 이날 연준이 제시한 정보에 대해 "정보 가치가 없었다"며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6개월 동안 연준의 결정이 완전히 전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세계 시장 전략가는 연준의 자산 축소 계획과 관련해 이는 "매우 느리고, 계획적이고 신중한 계획이지만 시장을 흔들리게 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