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락폰(Unlocked Phone)은 통신사와의 약정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핸드폰을 의미한다.

유심(USIM) 카드만 언락폰에 끼우면 핸드폰을 바로 쓸 수 있고, 요금제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국내 사용자들은 약정으로 특정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쓰는 락폰(Locked Phone)을 이용한다.

최근 언락폰이 국내에서 출고가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를 가격 담합과 관련해 조사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해외에서 언락폰의 가격이 출고가와 비슷하거나 저렴한데 우리나라는 담합 구조로 인해 더 비싸다고 주장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올라온 갤럭시S8 언락폰(64GB)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실제 소비자 구매금액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녹소연은 제조사가 직접 판매하는 휴대전화 가격을 통신사 약정폰보다 비싸게 책정한 것은 약정을 유도하는 담합 구조 때문이라며, 올해 2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또 국내에서 대기업들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제조사는 언락폰을 출고가와 같은 가격에 판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이 스마트폰과 통신서비스를 묶어 팔기 때문에 통신서비스에서 이익을 보는만큼 가격을 내려 받을 수 있다며, 언락폰을 파는 판매점과 비즈니스 모델이 달라 이와 같은 차이가 생긴다고 보고 있다. (정책금융부 홍경표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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