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채권왕' 빌 그로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상이 진행될 경우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야누스 헨더슨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재직 중인 그로스는 21일 CNBC 인터뷰에서 지난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개된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연준 위원들은 경제 전망치(점도표)에서 올해 안으로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했고, 내년과 2019년에는 각각 3차례와 2차례의 금리인상을 추정했다.

그로스는 "연준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이끌 것인지는 그들이 기준금리 전망을 고수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만약 향후 2년간 지금보다 170bp가량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기본적인 예상을 따른다면,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단기 부채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게 그로스의 주장이다.

그는 "미국 경제는 높은 레버리지 상태에 있으므로 연준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연준이 그들의 주장을 실제보다 더욱 과장한다면 높은 레버리지의 글로벌 경제와 통화, 달러, 기타 이와 연관된 금 등의 자산들은 크게 움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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