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1번 추가 인상 전망 11명…'허리'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연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자는 컨센서스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플레이션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일었음에도 연준 통화정책 결정권자 중에서 연내 동결을 점친 의견은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20일(현지시간) 끝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점도표(dot plot)'를 보면 통화정책 결정에 관여하는 FOMC 참가자들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종전 1.375%로 유지됐다.

지난 6월 FOMC에서처럼 25bp씩 올해 모두 세 차례를 올린다는 구상을 재확인한 것으로, 앞으로 남은 석 달 동안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점도표 상에서 개별 점들의 분포를 보면 중간값에 이번 회의 참가자 16명 중 절반이 훨씬 넘는 11명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 달 전 16명 중 절반인 8명이 중간값에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3명이 늘어난 것이다.

연내 두 번 추가 인상(올해 총 4번 인상)을 전망한 참가자 수는 종전 4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중간값을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진영에 속해 있던 인사 3명이 전망치를 하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내 동결(올해 총 2번 인상)을 전망한 점의 숫자는 4명으로 유지됐다.

'허리'가 두꺼워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인 진영은 강화되지 않은 모양새다.

이날 FOMC를 앞두고 골드만삭스와 소시에테제네랄(SG) 등 일부 투자은행(IB)은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하향되지는 않더라도 연내 동결을 전망한 위원의 수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으나 이런 예상은 어긋난 셈이다.

FOMC는 이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1.00~1.25%로 동결했다.

FOMC는 올해 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낮추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는 2%보다 다소 낮게 유지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2% 목표 근처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FOMC 발표가 나온 뒤 금리선물시장은 연내 1번 이상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73%로 가격에 반영했다.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내달 퇴임하면 FOMC 참가자 수는 15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를 고려할 때 연준의 연내 추가 인상 전망이 철회되려면 12월 FOMC까지 최소 4명 이상의 참가자가 중간값보다 더 낮은 전망치로 의견을 수정해야 한다.

점도표 상에서 2019년부터의 금리 인상 경로는 6월 FOMC 점도표에 비해 다소 완만해졌다.

2018년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2.125%로 유지됐으나, 2019년 전망치 중간값은 2.688%로 25bp 하향됐다.

처음 추가된 2020년 말 전망치 중간값은 2.875%로 제시됐다.

연준이 밟고 있는 금리 정상화 과정의 '종착지'(terminal rate)라고 할 수 있는 장기(longer-term)에 대한 전망치 중간값, 곧 중립금리 추정치는 2.750%로 25p 하향됐다.









<6월과 9월 FOMC 점도표 비교(굵은선 안이 올해 말 중간값)>

※자료: 비즈니스인사이더(BI)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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