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인들이 당국의 규제를 피해 학자금·자동차 대출 등 소비자 대출을 이용해 집을 사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1~7월 소비자 대출 규모는 1조600억위안으로 이미 작년 전체의 8천305억위안을 훌쩍 넘었다.

소비자 대출이 증가했지만 지난 7월과 8월 중국의 소매 판매는 오히려 2개월 연속 전월대비 둔화했다.

자오양(趙陽)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대도시에서는 주택 가격이 너무 높아 구매자들이 초기 계약금을 대기 위해 소비자 대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우스차이나 연구소에 따르면 불법 소비자 대출자가 가장 많이 분포한 곳은 대도시 지역인 상하이(上海), 광둥(廣東), 푸젠(福建) 등이다.

자오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이 소비자 대출을 옥죄면 부동산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CMP는 베이징(北京)과 선전 등 지방 당국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여전히 규제가 느슨하다고 전했다.

이에 광저우(廣州)시는 지난 20일 은행 대출의 사용처를 명기하도록 하는 등 소비자 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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