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주식시장 활황에 다시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 관심도 고조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선보인 전문투자자 전용 비상장주식 플랫폼에서 첫 번째 딜이 성사될 조짐이 나타났다. 한국장외주식(K-OTC) 시장의 거래대금은 3년래 최고치 수준으로 폭증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K-OTC 프로(PRO) 플랫폼에서 1호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전망됐다.

첫 거래 계약은 비상장사 A의 자금 유치 딜로, 이 회사는 기존 해당 회사에서 보유하던 보통주 3억원을 K-OTC PRO 회원사에 공개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오는 10월 말까지 자금 요청 및 가격 조정을 거치겠다고 요청했으나 관심을 보이는 기관 투자자가 많아 이르면 다음주에 딜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 엔젤투자 이상 받은 경력도 있어 지원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2곳 비상장기업의 주식 매매가 현재 K-OTC PRO 플랫폼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이 중 한 곳은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비상장주 붐은 기존의 K-OTC 시장에서도 뜨겁다.

K-OTC 거래대금은 지난 19일 66억4천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달 하루 평균 11억8천만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6배 이상 뛴 수준이다.

거래대금이 이처럼 폭증한 이유는 매트리스 및 침구류 제조업체 지누스의 거래량이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누스의 거래대금은 지난 19일에만 62억원에 이르렀다. 지난 18일 지누스가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정하고 기업공개(IPO)를 한다고 알려진 점이 거래량을 끌어 올렸다.

전일에는 다시 거래대금이 18억원 수준으로 줄었지만, 하루 평균으로 보면 이달 평균 거래대금은 39억6천억원으로 지난달 12억4천억원 대비 크게 뛰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주시장이 최근 다시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PRO 플랫폼도 좀 더 활성화되면 비상장주 시장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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