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43분 현재 전일보다 4.00원 오른 1,132.30원에 거래됐다.

연준은 지난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12월 인상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물가 부진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했고 연준 위원 16명 중 12명은 올해 최소 한 번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만 FOMC 결과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준이어서 달러화 상승폭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회의를 앞두고 이미 기존의 포지션들이 많이 정리돼 숏커버 물량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해석돼 달러화가 오르고 있다"면서도 "1,133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고 있어 달러화가 그 위로 크게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30원대 중반으로 갈수록 네고 물량이, 1,120원대 후반에서는 결제 수요가 적극 유입될 것"이라며 "달러화가 현재 레벨을 중심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4엔 상승한 112.55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7달러 하락한 1.187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9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90원에 거래됐다.

by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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