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6.8%로 상향했다.

또 내년에는 성장률이 6.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1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OECD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6.8%로 수정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 발표한 전망치인 6.6%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OECD는 6월에 전망치를 0.1%포인트 상향한 데 이어 추가로 올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보다 0.2%포인트 높인 6.6%로 제시했다.

OECD는 중국의 강한 성장세로 신흥국들도 수혜를 입었다고 평가했다.

OECD는 "일부 원자재 생산국의 반등과 중국의 공공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주요 신흥국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OECD는 "주로 올해 초반 중국의 강한 수입 수요로 신흥국이 예상보다 강한 성장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OECD는 다만 중국의 부양책이 줄고, 기업 부채 안정과 경제 구조의 리밸런싱 노력이 계속돼 내년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중국의 상반기 GDP 성장률은 6.9%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의 6.7% 증가를 웃돌았다.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면서 주요 기관들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상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6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6%에서 6.7%로 올렸다. 또 지난 8월에는 2018∼2020년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0%에서 6.4%로 수정했다.

UBS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상태"라며 3분기에 성장률이 6.7~6.8%로 낮아지더라도 성장세는 궤도를 벗어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한편, OECD는 중국의 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책 당국이 "신용에 대한 성장 의존도를 축소하고, 기업 부채와 지방부채가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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