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은행권이 부동산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중국의 대형은행과 중·소형은행들은 베이징(北京) 지역 신규 부동산 대출금리를 기준금리의 105%에서 최대 130%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초까지 중국의 은행들은 기준금리의 90% 이하로 부동산 대출 상품을 제공했다.

이달 초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과 중국은행이 최초로 베이징 지역의 신규 부동산 대출금리를 기준금리의 105%로 올렸다.

중·소형은행들의 부동산 대출금리는 더 큰 폭으로 인상됐다.

민생은행, 상해포동발전은행은 베이징 신규 부동산 대출금리를 기준금리의 110%로 인상했다.

보상은행 베이징 지점의 신규 부동산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의 130% 수준이다.

현재 베이징에서 기준금리 이하의 금리로 모기지대출을 제공하는 은행은 HSBC 베이징 지점이 유일하다.

SCMP는 부동산 시장을 억제하려는 중국 정부의 입김이 부동산 대출금리 인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은행 금리 정책은 사실상 정부의 영향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부동산 대출금리 인상에 대해 "정책 요구사항과 부합하는 방향이고, 중앙은행은 모기지 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전했다.

리우 쉬에즈 교통은행 연구원도 "모기지 금리 인상 정책은 부동산 시장 과열을 잡기 위한 정부의 정책 중 하나다"며 "(모기지대출 금리 인상은)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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