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은행과 비은행 모두 금융시스템 복원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과 자기자본비율(BIS 기준 총자본비율), 보험사의 위험기준자기자본(RBC), 상호금융과 여전사의 자본비율,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이 모두 규제 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한은은 21일 거시금융 안정상황 점검회의 직후 발표된 '금융안정상황(2017년 9월) 보고서'에서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복원력은 자본 적정성 등 관련 지표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은행의 LCR 비율은 2분기 말 기준으로 일반은행은 115.0%, 특수은행은 116.1%를 나타냈다. 전년 말 대비 각각 8.0%포인트, 4.4%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은행이 2017년 규제비율인 일반은행 90%, 특수은행 80%를 상당 폭 웃돌았다.

LCR 비율은 급격한 현금유출이 30일간 지속되는 위기 상황을 가정했을 때 은행이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은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한 가운데,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대기업 여신의 축소 등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도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보험사의 RBC 비율은 272.0%로, 작년 말 대비 31.5%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보험사가 규제비율인 100%를 상회했다.

상호금융과 여전사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각각 145.1%, 187.9%로 100%를 큰 폭으로 웃돌았고, 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증권사의 순자본비율도 전년 말대비 50%포인트 상승한 570.5%를 기록했다.

한은은 "투자은행 인가를 위한 대형사의 자본확충 노력 등으로 순자본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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