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월 기준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으로 1,130원대 중반 가까이 올라섰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00원 오른 1,133.30원에 거래됐다.

금융시장은 FOMC를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FOMC는 4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보유 자산을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축소하고,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글로벌 달러 인덱스를 비롯해 엔화와 유로화, 호주 달러 등 대부분의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 흐름이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 위안화(CNH)와 많이 연동되는 편이다. 위안-원 환율의 변동폭이 축소된 측면이 포착됐다.

달러-원 환율은 1,134원 선 위는 쉽게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가 꾸준히 나오면서, 일부 은행권은 추가 상승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내비쳤다.

코스피는 약보합 수준에 있고, 외국인 3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0.00~1,13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수입업체 결제와 수출업체 네고가 팽팽한데, 결제가 조금 더 많다"며 "시장이 달러 강세 쪽으로 조금 돌아선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당히 많이 올랐는데, 6.6위안을 넘어서면서 슬슬 고점 인식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B은행 딜러는 "1,133~1,134원대 달러 매도 주문(오퍼)이 많이 대기 중"이라며 "1,136원대까지 올라가면 오히려 오퍼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딜러는 "위안화에 많이 연동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4.70원 오른 1,133.00원에 개장했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네고 물량이 꾸준하게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주로 1,132~1,134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 초반에는 결제 물량이, 오전 10시 이후에는 네고 물량이 많았다고 외환딜러들은 전했다.

이 시간까지 저점은 1,131.80원, 고점은 1,134.30원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7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 2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3엔 오른 112.5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1달러 밀린 1.187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8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86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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