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미국은 세계 무역에 '전례 없는 도전'이라고 중국 상무부가 밝혔다.

중국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19일 중국을 '전례 없는 위협'이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거의 일치하는 표현으로 이를 되받아쳤다.

21일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현재 세계 무역 체계하에서는 다자주의가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일부 국가들이 일방주의 목소리를 내는데 이는 다자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일방주의를 취하는 국가가 미국이라고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가오 대변인의 발언이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발언에 대해 평가를 해달라는 매체의 질문에 따른 것임을 고려하면 중국과 미국이 서로를 글로벌 시스템에 위협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가오 대변인은 또 "외국 기업이 중국에 합자기업을 설립하는 것은 시장적 행위이자 자유로운 선택에 따른 것"이라며 "외국 기업은 중국에 와서 풍부한 중국 시장과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에는 외국 투자자에게 기술 양도를 강요하는 어떤 법도 없다"며 "구체적인 기업 협력 과정에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는 기업간의 시장적 행위지 정부의 간여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중국이 기술 이전을 강요하고 있으며 조직적으로 시장을 왜곡한다고 비판한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가오 대변인은 또 중국이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에서 해외 투자 제한을 완화한 조치를 최대한 빨리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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