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필요하면 추가 완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21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2%의 물가 목표를 위해 강력한 완화정책을 끈기있게 계속하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서 "미국의 금리인상에 일본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각 나라의 경제와 물가 여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현재 정책이 2% 물가 목표 달성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물가 상승률은 2%로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로다 총재는 현시점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ETF 매입보다 장단기금리 조작(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이 더욱 중요하다"며 "채권시장의 기능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처음 등장한 비둘기파 소수론에 대해서는 "격렬한 토론은 좋은 것"이라며 "어떤 걱정도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신임 위원으로 참석한 고시 가타오카 위원은 현재 통화정책이 오는 2020년 3월까지 물가 목표치 2%를 달성하는 데 충분치 않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구로다 총재는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 "시장은 차분해 보인다"며 "일본 경제에도 뚜렷한 영향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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