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1일(미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양 대통령은 제6차 핵실험 및 최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두 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며 "양 정상은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을 억제하고 비핵화를 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최고 강도의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한다는 양국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양 정상은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로 했다"며 "양 정상은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한국을 방문하는 계기에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에 대한 강한 제재와 압박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국 정상은 북한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에 대해 최고 강도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국제사회가 확고하고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도록 3국이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미·일간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 관련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굳건하며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문제의 재협상 필요성도 재차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또 무역이라든지 무역협정을 한국, 일본과 논의할 것"이라며 "이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지만 물론 북한 문제가 훨씬 더 우선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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