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2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좁은 폭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시사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이날도 크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초강경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한 점은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도발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커지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2.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2.70원) 대비 0.5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8.00~1,13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계속 유입되며 달러화 하락 재료로 작용하겠지만 1,130원대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종통화 결제 물량도 많이 나오는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여전히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강경한 발언을 내놓고 있어 시장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예상 레인지: 1,129.00~1,136.00원

◇ B은행 과장

좁은 레인지 장세를 예상한다. 최근 장중 달러-원 환율 변동폭이 3~4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점점 더 레인지는 좁아지는 모습이다. 오늘도 수급에 의한 장이 이어질 것이다. 3분기 말인 데다 연휴를 앞두고 있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단을 막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수출업체들은 달러화가 1,130원대 중반만 올라오면 매도하기 위해서 대기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전반적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달러-원 환율이 아래로 빠지지도 않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30.00~1,135.00원

◇ C은행 대리

글로벌 달러가 유로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통화에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달러-원 환율도 오늘 상승폭을 좀 더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최근 계속 수출업체 네고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밀렸는데,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되고 나면 상승할 여력은 있다고 생각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성명은 강경하기는 했지만 아직 어떤 행동으로 구체화된 것이 아니어서 시장이 크게 반응할 것 같지는 않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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