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코스피가 2,400선이 무너지는 등 하락 강도가 세지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대량으로 팔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주식시장 전반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코스피는 오전 10시33분 현재 전일보다 12포인트(0.51%) 내린 2,394.14에 거래됐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지수선물 매도가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지수선물을 3천800계약가량 순매도했다. 금액으로는 3천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외국인 지수선물 매도에 맞춰 미결제약정이 동반 증가하고 있어 상당 규모가 신규매도로 추정된다. 신규 매도는 일반적으로 기존 매수포지션의 청산보다 매도 압력이 더 센 것으로 인식된다.

외국인의 지수선물 매도로 선물과 현물 가격의 차이인 시장베이시스가 축소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이 장중 한때 500억원 넘게 출회되며 증시 조정 압력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사가 5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국내 기관 전체로는 900억원 안팎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현물 매도 금액은 5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 파생상품 전문가는 "북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응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고 투기적인 지수선물시장 외국인이 이에 반응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매 향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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