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이 오스트리아 빈 회동에서 감산 연장에 대한 합의 없이 회의를 마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5% 하락한 50.32달러에 브렌트유는 0.19% 높은 56.54달러에 움직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은 내년 3월까지 세계 원유 공급을 2%가량 줄이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OPEC 회원국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진 회동에서 추가 감산 합의가 나올지 주목했지만, 특별한 추가 조치 없이 회의는 마무리됐다.

이날 회동을 앞두고 나이지리아는 내년 감산 합의 연장에 우호적이라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임마누엘 이베 카치큐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OPEC 회원국은 유가 배럴당 60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목표에서 멀지 않은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 마감 시한인 내년 "3월이 돼서 추가 감산 필요성이 있으면 연장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OPEC 회원국의 감산 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던 나이지리아는 생산량을 하루 180만 배럴로 제한하는 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SEB 마켓츠의 브자네 쉴드롭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오늘 오전 빈에서의 회의는 주요 산유국들이 필요할 경우 내년 추가 감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며 "그러나 아직 결정을 내리기에는 이른 시기다"고 말했다.

최근 원유 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미국의 정제유 재고가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아 지난주 12%가량 상승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브렌트유는 전일 추가로 올랐고 오늘 7개월래 최고치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되는 베이커휴즈의 미국 원유채굴장비수가 어떻게 변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는 몇 주 동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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