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북한의 수소탄 위협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 44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257%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278%였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재등장한 안전 선호에 상승했다. 다른 안전자산인 엔화와 금가격도 올랐다.

BMO 캐피털 마켓츠는 "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한반도 영향으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미국에 대한 초강경 대응 수단으로 '태평양 상에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직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망난 늙은이'(dotard)라고 비난했다.

전일 국채가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성향에 놀랐던 것에서 안정을 찾아 보합세를 보였다.

연준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 최근 물가 부진으로 인상 기대를 낮췄던 시장을 놀라게 했다. 연준은 또 10월부터 자산 축소 계획도 발표했다.

10년물 국채 가격은 지난 9거래일간 내렸으며 수익률은 일주일 전에 2.04%였다.

이날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6% 반영했다.

새벽부터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존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나왔다. 이날은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댈러스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고 올해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스위스 중앙은행이 주최한 브리핑에서 미국의 물가는 앞으로 2년 동안 목표치 2%를 향해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한 경제 때문에 역사는 우리에게 물가 추세가 오른다는 점을 가르쳐준다"며 자산 축소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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