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2일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15포인트(0.03%) 하락한 22,352.0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5포인트(0.02%) 낮은 2,500.05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08포인트(0.02%) 내린 6,421.61에 움직였다.

시장은 미국과 북한 간 긴장 고조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완전 파괴' 발언에 반발해 태평양 해상의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제사회를 위협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최초로 대외성명을 내놓고 "트럼프가 세계에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미치광이'(mad man)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며 "그는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맞섰다.

북한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며 위험자산인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했다.

개장 전 연설에 나선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고 올해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스위스 중앙은행이 주최한 브리핑에서 미국의 물가는 앞으로 2년 동안 목표치 2%를 향해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개장 후에는 9월 마킷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되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 통신회사인 스프린트와 티모바일의 주가는 합병 가능성에 상승했다.

스프린트의 주가는 4.5%, 티모바일의 주가는 1.3% 올랐다.

주요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두 회사가 잠정적인 합병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스프린트의 주요 주주인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합병 회사의 40~50%의 지분을 보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티모바일의 모회사인 도이치텔레콤도 주요 지분을 보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시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8을 출시한 가운데 0.5% 내렸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새 아이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예상보다 활발하지 않다는 인식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북한과 미국 간의 갈등이 다시 고조된 영향으로 당분간 증시 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거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북미 간 긴장 고조 속에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3%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회동에서 감산 합의 연장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8% 하락한 50.51달러에, 브렌트유는 0.27% 상승한 56.5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5.3% 반영했다.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올해 한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수정하지 않은 영향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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