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금가격은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올랐다.

22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0.41% 상승한 13,00.10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던 금가격은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높아진 모습을 보여 강세를 나타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완전 파괴' 발언에 반발해 태평양 해상의 '수소탄 시험'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제사회를 위협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최초로 대외성명을 내놓고 "트럼프가 세계에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미치광이'(mad man)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며 "그는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맞섰다.

ETF증권의 니테쉬 샤 원자재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무력을 내세운 위협이 지속한다면 이는 금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며 "그러나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금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금리 관련 자산이 아닌 금 보유에 대한 기회비용이 높아져 금 수요는 감소하게 된다. 또 금리 인상은 달러화 가치를 상승시켜 금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떨어진다.

이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금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1.91을 기록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고 올해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스위스 중앙은행이 주최한 브리핑에서 미국의 물가는 앞으로 2년 동안 목표치 2%를 향해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우려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금 시장에 상반된 재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당분가 금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리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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