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포스코가 세계 최대 선재시장인 미국에 연산 2만5천t 규모의 선재 가공센터를 세웠다.

선재는 자동차와 전자, 산업기계, 건설 등에 사용하는 볼트와 너트, 베어링, 봉형강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철강제품이다.

포스코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에서 선재 가공센터 준공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번 선재 가공센터 준공으로 포스코는 우수한 제품을 세계 최대의 선재시장인 미국에서 판매하고, 미국 자동차, 부품사는 우리의 제품을 사용해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재센터 준공이 선재를 사용하는 국내 부품사가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데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이번에 준공한 선재 가공센터는 선재를 열처리, 불순물 제거, 가는 선재로 가공해 고객사가 원하는 두께 강도의 최종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포스코는 이 가공센터에 2천90만달러를 들였고, 5개월 만에 준공했다.

포스코의 해외 선재 가공센터는 멕시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공장은 미국 철강사가 생산하지 않는 고가의 자동차용 부품, 베어링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게 아닌, 품질 지원과 신강종개발, 이용기술도 제공해 미국 고급 선재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이번 선재 가공센터가 포스코와 중소기업인 진풍산업의 합작사로서 모범적인 상생 사례라는 점에 주목했다.

진풍산업은 이번 선재 가공센터의 지분 2.2%를 보유한 기업으로, 국내에서도 선재 가공으로 유명하다. 진풍산업은 이 가공센터의 생산공정을 총괄한다.

포스코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 협력사의 기술과 사업영역을 보호하면서,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할 때는 동반 진출해 시너지를 높이려고 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선재를 사용하는 국내 부품사가 세계 최대 선재시장인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일본 선재회사가 먼저 미국에 생산을 시작하면서 안정적인 현지 공급이 가능해지자, 일본 부품사도 대거 진출한 바 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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