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첫 거래서, 달러에 대해 0.2% 하락

크레디 아그리콜 "유로 약세, 확대될 것…내달까지 매입 기회"

SEB "유로/달러 환율, 가을 지나면서 몇% 더 빠질 것"..UBS "스위스 프랑, 최대 수혜"

"선거 결과, 아이러니하게도 獨 국채에 호재..`안전 자산' 수요 증가 탓"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독일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4연임이 '가시밭길'이 될 것을 예고함에 따라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25일 새벽(한국시각) 뉴질랜드 거래에서 유로당 1.1922로, 지난주 마감 수준과 비교하면 0.2% 하락했다.

이날 한때 1.1903까지 주저앉았다.

달러에 대한 유로 가치는 올해 들어 13% 상승했다.

SEB는 독일 총선 결과를 분석하는 보고서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일단 1.20에서 주춤할 것"이라면서 "이후 가을을 지나면서, 몇%가량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EB는 브렉시트 실행 협상 전망이 여전히 밝지 않은 것도, 유로 약세 요소라고 지적했다.

크레디 아그리콜의 발렌틴 마리노프 전략가도 "월요일 거래에서 유로화 약세가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로 인플레 지표 발표와 내달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 매입 기회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UBS 자산운용의 맥시밀리언 쿤텔 독일 투자책임자(CIO)는 "스위스 프랑이 독일 선거의 최대 수혜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로권의 일부 구조적 문제가 핵심 정치 지도자에 의해서도 풀기 어려운 문제임을 시장이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독일 선거 결과는 아이러니하게도 독일 국채에는 호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10년 만기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2%포인트 상승해, 0.45%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그만큼 시세가 빠졌다는 의미다.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발표 전망에 따라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선거 결과로 안전 자산 수요가 다시 늘어나면서, 수익률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SEB는 내다봤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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