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25~29일) 중국증시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지수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올해 국경절과 중추절(추석)이 겹쳐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총 8일간의 황금연휴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중국증시도 휴장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연휴를 한 주 앞두고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크게 바꾸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연휴가 지나고 곧바로 제19차 당 대회가 예정된 점도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28포인트(0.16%) 내린 3,352.53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6.83포인트(0.34%) 하락한 1,988.59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증시는 지난 한 주간 0.03% 하락하는 데 그쳤고, 선전증시는 0.03% 상승해 지수는 한 주간 1포인트 내외로 움직였다.

상하이증시는 3주 연속 하락했으나 낙폭은 크지 않았으며 선전증시는 6주 연속 고점을 높였으나 최근 보합권으로 상승 폭을 낮췄다.

S&P가 중국의 신용 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한 영향이 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쳤으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2013년 피치의 중국 신용 등급 강등과 또 올해 5월 무디스의 신용 등급 강등 이후 S&P의 등급 강등은 예견돼 왔기 때문이다.

중국 재정부도 "신용 등급 강등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등급 강등 이슈가 지속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시스 바르 아시아의 데이비드 밀하우스 중국 리서치 헤드는 "중국 시장은 지난 5월 무디스의 등급 강등 이후에도 랠리를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에는 오는 30일 통계국이 발표하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제조업 PMI와 차이신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가 나온다.

지난 8월 공식 및 차이신 제조업 지표는 모두 전월치와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이후 발표된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는 모두 부진하게 나와 최근의 경기 호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당국이 금융과 부동산 부문의 규제를 강화하면서 하반기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왔다.

중국 지방도시 5곳은 지난 22일 신규 주택 구매자들에 대해 일정 기간 주택을 재판매할 수 없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충칭, 난징, 난창은 신규 주택이든 구주택이든 상관없이 주택을 신규 구매한 이들은 2년간 주택을 재판매할 수 없다.

후난 성의 성도 창사(長沙)는 신규 구매한 주택은 3년간 재판매할 수 없도록 했고, 산시 성의 시안(西安)은 주택을 재판매하려면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중국 회계업체 BDO의 클레멘트 찬 캄-윙 이사는 당이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당 대회를 앞두고 이번 조치가 나왔다는 점에서 이는 중앙정부가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선도시와 2선도시에 버블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러한 규제는 시장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부동산정보의 데이비드 홍 헤드는 이번 조치는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국경절 동안 더 많은 규제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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