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SK하이닉스 한 종목에서 국민연금이 8년간 4조3천억 원을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까지 SK하이닉스로 총 4조3천690억 원가량의 누적 평가이익을 기록 중이다.

국민연금은 2009년 SK하이닉스가 채권단 관리를 받던 시점에 투자해 지분을 늘렸고, 올해 상반기 말 기준 7천375만3천269주(지분 10.13%)를 가지고 있다. SK텔레콤(20.07%)에 이어 SK하이닉스의 2대 주주다.

국미연금의 SK하이닉스 주당 평균 매입가격은 2만716원이다.

2009년부터 SK하이닉스에서 꾸준하게 투자 성과를 냈던 국민연금은 2014년에는 누적으로 2조3천150억 원의 평가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2015년에는 1조680억 원의 평가 손실을 입기도 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는 총 3조1천220억 원의 투자 성과를 보이며 손실을 만회했다. SK하이닉스의 2009년부터 현재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19조6천160억 원이다.





SK그룹이 SK하이닉스 경영권을 2012년 인수한 이후의 재무 성과를 한국국제금융연수원의 '5분 재무제표'를 통해 살펴보면, 인수 첫해에는 4천890억 원의 손실을 봤지만 이후 5년간 누적 순이익은 12조7천520억 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증자로 조달한 현금 2조2천460억 원으로 관계사 지분과 무형자산, 기타투자자산 등을 취득했다. 2012년부터 5년간 이익 잉여 현금흐름은 2조2천320억 원이며, 차입금은 1조3천10억 원 줄었다.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의 순이익은 4조3천9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8만 원대를 돌파하고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 차트>

SK하이닉스는 미래를 위해 미국 베인캐피털이 주도하고 미국 애플 및 델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부문도 인수한다.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 부분은 SK하이닉스가 열세에 놓여있는 낸드플래시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어,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연기금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이 올해도 이어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주 강세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