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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연의 전망대> 옐런 연임리스크와 현금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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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9.25  08: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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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밤잠을 설치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부터 점진적인 자산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9년간 진행됐던 양적 완화의 종언을 의미하는 연준의 자산축소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제까지와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재편된다는 신호탄이다.

    다우지수 등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를 보이는 데 안도할 일이 아니다. 국내외 저금리에 기댄 투자 자산 가운데 가장 약한 고리부터 미국 자산축소의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금·은 등 원자재 가격과 연계된 DLS, 국내에서 대규모로 판매된 브라질국채, 금리 상승으로 롤오버되지 못하는 회사채 등이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 정상화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신경질적일 정도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채권왕' 빌 그로스가 선봉에 섰다. 빌 그로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강행할 경우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로스는 "연준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이끌 것인지는 그들이 기준금리 전망을 고수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향후 2년간 지금보다 170bp가량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기본적인 예상을 따른다면,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립자이자 '헤지펀드 제왕'인 레이 달리오도 연준이 성급하게 금리를 정상화하면 안된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연준이 성급하게 금리 정상화에 나설 경우 지난 1937년의 실수를 되풀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29년 시장 붕괴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닮은꼴이고 당시에도 연준이 성급하게 금리를 정상화하면서 경기 침체를 촉발했다는 이유에서다.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만큼 연준의 자산축소와 금리정상화의 결과가 파괴적일 수 있다는 게 글로벌 채권과 주식 부문 두 구루(guru)의 진단이다 .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두 구루의 바람 혹은 경고와 생각이 다른 듯하다. 옐런 의장은 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기로 한 이유는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의 지속적 강세가 (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의 자산축소 발표 이후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진검승부는 옐런 의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매파 성향을 감추지 않고 있는 옐런의 연임이 확정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옐런의 연임이 열흘 간의 추석 연휴중에 결정되면 국내 금융시장에 대재앙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유보했던 조정 압력을 고스란히 반영할 수 있지만 대응할 방법이 없어서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는 현금이 최고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빅 랠리를 펼치면 속이 쓰리겠지만, 열흘간의 연휴를 감내하기에는 오버 나잇 리스크가 너무 커 보인다. 긴 연휴를 앞두고 옐런의 연임 리스크와 투자자들의 현금화 전략이 이번주 국내외 금융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취재부본부장)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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