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주요 계열사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KB금융지주가 금융지주 최초로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다.

KB금융은 은행, 증권, 손해보험, 생명보험, 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 등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모든 계열사에 내년 초 스튜어드십코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스튜어드십코드란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처럼 기관투자가가 고객 돈을 제대로 운용하는 데 필요한 행동지침을 일컫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바 있다.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도입 의사를 밝힌 후 고객 자산 운용규모가 큰 자산운용사 13곳, 사모전문투자회사(PEF) 16개사 등 참여가 늘고 있지만, 현재 도입 기업은 51개사에 불과하다.

특히 은행이나 보험사들은 아직 스튜어드십코드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없어 이번 KB금융이 처음이 될 전망이다.

KB금융은 자산운용사를 시작으로 연내 계열사별 스튜어드십코드 관련 규정을 마련한 후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에게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활동을 알림으로써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객이 어느 계열사에 자산을 맡겨도 신뢰할 수 있는 경영철학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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