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롯데그룹 지주회사가 다음 달 출범을 앞둔 가운데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롯데그룹 지주회사 출범과 맞물려 계열사의 분할과 합병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새로 출범하는 롯데지주회사가 코스피200에 포함되는 대신에 롯데제과가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의 유통·식품 부문 4개 계열사는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는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과정이다. 향후 4개 계열사를 투자(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이 중 4개 투자회사를 다시 롯데제과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합병하는 과정을 통해 다음 달 초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한다.

분할합병 비율은 롯데제과 1,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분할합병 기일은 10월 1일이 되며, 사업부문 4개 회사의 주식은 10월 30일께 유가증권시장에 변경상장 절차를 거쳐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롯데지주의 주식 역시 10월 30일께 변경상장 및 추가상장 절차를 거쳐 거래가 재개된다.

금투업계에선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모두 코스피200 편입 종목이라는 점에서 재상장 이후 지수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은 분할부터 시작된다. 각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분할되는 식이다.

분할된 투자부문은 모두 합병해 롯데지주회사가 되는데 롯데제과 투자부문이 34%, 롯데쇼핑 투자부문이 49%가량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제과 중 투자부문을 제외한 나머지는 새로운 롯데제과로 존속하게 되지만, 코스피200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회사가 코스피200에 포함되는 대신 새로운 롯데제과가 제외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코스피200 내 시총 비중 변화는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모두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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