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동요하지 않은 채 하락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0원 내린 1,131.10원에 거래됐다.

전체적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달러화 방향은 아래쪽으로 기울었다.

지난주 북한과 미국의 설전으로 불거진 지정학적 불안 심리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는 네고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환딜러들은 1,130원 선 아래가 두터워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엔-원 재정환율이 1,006원대까지 하락한 데다, 코스피도 소폭 하락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이 아래쪽으로만 향하지는 못하고 있다.

3거래일 연속으로 1,133.00원에 개장가를 형성하는 등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에 온전히 갇힌 모양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8.00~1,13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네고가 많지는 않지만, 업체들이 꾸준히 내놓고 있다"며 "시장 전체적으로 조용한 상황"고 전했다.

이 딜러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아시아 통화가 강세였고, 그런 부분으로 살짝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 딜러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지만, 장 후반에 롱스톱 물량으로 내려왔다"며 "주말을 지나면서 지정학적 문제는 더 누그러들었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다음 주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이 있어 보인다"며 "네고가 많지 않다"고 판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50원 밀린 1,133.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달러화는 밀렸다. 수출업체 네고가 곳곳에서 나왔고, 은행권의 짧은 숏플레이도 있었다.

다만 1,130.00원을 저점으로 달러화는 추가로 밀리지 않았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 2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37엔 오른 112.3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8달러 내린 1.192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5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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