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 소매점 판매, 통계편제 이후 첫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제주 지역의 소매점 판매가 통계를 편제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2017년 9월)에서 올해 2분기 제주지역 소매점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면세점 등 대형소매점 판매도 전년동기대비 1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지역 소매점 판매가 감소한 것은 중국 당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따른 단체방한 관광금지 조치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오해 2분기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약 20% 줄었고, 전문소매점 판매액 지수도 중국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상점을 중심으로 1.9% 감소했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 수가 올들어 증가하면서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 인구 순유입 지속 등으로 소비에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제주도민과 내국인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슈퍼마켓, 편의점의 판매액 지수는 올해 2분기 중 전년동기대비 8.8% 증가했다.

한은은 "올해 3분기에는 내국인 대상의 중소형 마트 매출은 증가하겠지만 외국인 관광객 지출이 집중되는 면세점, 대형마트 등의 매출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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