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이 글로벌 기업 공개(IPO) 시장 순위에서 상하이에 뒤져 3위로 내려앉았다.

2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했던 홍콩이 3위로 밀려나면서 상하이는 뉴욕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부상했다.

차이신은 22일(현지시간) 딜로이트 차이나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올해 1~3분기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은 106개로 이들이 모집한 자금은 850억 홍콩달러(약 12조3천억 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홍콩 IPO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가량 줄어들었다.

작년 576억 홍콩달러 규모의 중국우정저축은행 IPO 유치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던 홍콩은 올해 대형 IPO로는 국태군안증권(172홍콩달러), 중안재선재산보험(113억 홍콩달러), 중원은행(93억 홍콩달러)의 IPO를 유치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은 모두 44개로 이들은 총 1천430억 홍콩달러(약 20조7천억 원)를 모집해 뉴욕은 세계 IPO 순위 1위 자리에 올랐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는 173개 기업이 총 1천203억 홍콩달러(약 17조4천200억 원)를 모집하는 데 성공해 상하이는 IPO 순위 2위 자리를 꿰찼다.

홍콩이 3위, 선전과 런던은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딜로이트는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올해 연간 IPO 순위에서 중국 거래소로는 처음으로 홍콩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분기 예정된 IPO를 합산할 경우 상하이는 올해 1천500억~1천700억 홍콩달러를 유치하고, 홍콩은 1천300억~1천500억 홍콩달러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통신인프라업체인 '중국철탑'이 연내 홍콩에 상장할 경우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고 딜로이트는 덧붙였다.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홍콩은 지난 8년 중 5년간 전 세계 IPO 순위 1위 자리에 올랐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