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마르켈 총리가 이끄는 정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해 유럽 정치 리스크가 대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독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집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DU·CSU) 연합은 이번 총선에서 3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총선에서 기록한 41.5%에 비해 득표율이 크게 떨어졌다.

반(反)난민을 표명해온 극우성향 포퓰리스트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2.6%의 득표율로 제3당 위치를 차지해 향후 메르켈 총리의 국정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fD가 독일 연방의회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다나카 오사무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독일 선거 결과로 중장기적으로 유럽 정치 불확실성이 대두했다며 이는 유럽 주식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포퓰리즘 정당이 처음으로 의석을 확보하게 된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나카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유럽에서 오스트리아 의회 선거와 이탈리아 총선거 등이 치러질 예정으로, 유럽의 정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의식되면 주식시장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다나카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하락세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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