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합동 리스크점검회의

금감원, 시중은행 외화 유동성 점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당국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금융회사의 유동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인 만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진단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5일 "미 금리 인상과 관련한 채권 시장 흐름이나 금융회사 외화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25bp 인상은 그간 시장에서 줄곧 예상해 왔던 수준이라 우려할만한 시장 변동성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며 "국내 경기지표들도 견조해 미국의 금리 인상에 흔들리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FF) 금리를 1.00~1.25%로 25bp 올리고 경제가 예상대로 진전된다면 올해 후반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간 시장은 연준이 연내 2~3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속화할경우를 고려해 가계부채나 외국인 자금유출, 금융회사 외화 유동성 등의 주요 위험 요인들을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시장이 예견한 수준의 금리 인상이지만 대내외 불안요소가 산재해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유출과 이에 따른 금융회사 외화 유동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금감원은 이날 시중은행 외환 담당 임원을 소집해 유동성 상황을 점검한다.

이후 금융당국은 오후 3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리스크점검회의를 개최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6월 FOMC 결과가 시장에 미칠 영향과 금융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단ㆍ장기적인 시장 위험 요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하는 이 날 회의에는 금융당국 주요 간부와 국제금융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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