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매출 7조9천670억원·영업이익 3조8천360억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3분기 연속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2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으며 2분기에는 3조507억원을 기록하며 한 분기 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25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3개 증권사의 보고서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9천670억원, 3조8천360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8% 늘어나는 것이며, 영업이익은 무려 428%나 증가하는 셈이다. 영업이익이 5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영업이익률은 48%에 이른다.

2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각각 11%, 8% 상승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소폭의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D램은 5% 미만, 낸드는 1~2% 상승률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빗그로스(비트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는 D램은 10%, 낸드는 25%로 추정된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애플의 (낸드) 수요가 4분기로 이연되면서 3분기 수요는 좋지 않았을 텐데, 서버와 중국 모바일 수요가 이를 상쇄할 정도로 좋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는 애플 수요가지 더해지면서 더욱 강한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3분기부터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낸드 수요도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4분기에는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업체들이 모바일 D램 용량을 6GB까지 확충하면서 모바일 D램은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대차투자증권은 말했다.

D램 공급 부족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며 4분기에 모바일 D램 가격은 전분기대비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에는 서버 D램과 PC D램의 상승폭 대비 모바일 D램의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주요 D램 업체들이 일부 모바일 D램을 서버 D램 캐파로 전환했다.

스마트폰의 낸드 저장 용량 역시 고용량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체들이 64GB 혹은 128GB, 64GB 혹은 256GB 등 2가지 모델로 내놓고 있는데 고화소의 사진이나 동영상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고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낸드 사업이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또 2D 낸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고공행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분기별 3조 이상의 영업익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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