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최북단 인접지역까지 출격하면서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bp 상승한 1.786%, 10년물은 0.2bp 오른 2.270%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5틱 하락한 108.96을 기록했다. 은행이 646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사가 1천589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1틱 내린 123.93에 마감했다. 투신이 444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천313계약 팔았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있을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에 주목했다.

연휴를 앞둔 단기물 캐리 수요는 주 후반으로 갈수록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최근 투자자들이 시장이 밀리면 사는 모습인데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지는 않고 있다"며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에 주목하고 있는데 최근 시장은 재료가 있어도 반응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며 "금리상승에 부담이 덜한 운용사들의 캐리 매수는 있지만, 강하게 캐리를 노리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은행의 채권 딜러는 "이날은 선매출과 본매출 모두 입찰이 무난했다"며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 주말까지 미국 금리대비 나름 견조한 매수심리를 보여줬는데, 북한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분기 말은 추석 캐리수요가 지지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북한 등 이슈로 추석맞이가 쉬워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8bp 오른 1.784%,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는 전 거래일과 같은 2.268%에 출발했다.

미국 채권 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서로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져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2.66bp 하락한 2.2518%를,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16bp 내린 1.4351%를 나타냈다.

국내 채권시장은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지난 23일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국고채 3년물 입찰은 입찰 물량이 2천억 원 가량 줄어든 가운데 무난하게 낙찰됐다.

국고채 3년물(국고 01750-2006) 경쟁입찰에서 7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780%에 낙찰됐다. 이는 전 거래일인 지난 22일 국고채 3년물의 민간평가사 고시금리(1.775%)보다 0.5bp 높은 수준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외국인은 장중 국채선물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장 막판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10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폭을 키웠다.

금리는 상승해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7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313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4만8천999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1천857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3만6천160계약이었고 미결제는 295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1bp 상승한 1.786%, 5년물은 1.0bp 오른 1.98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2bp 상승한 2.270%에 장을 마쳤고, 20년물은 0.3bp 오른 2.295%를 보였다. 국고채 30년물은 0.4bp 오른 2.302%, 50년물은 0.3bp 상승한 2.302%에 마쳤다.

통안채 91일 물 금리는 0.1bp 오른 1.260%에 마쳤다. 1년물은 0.6bp 높은 1.490%, 2년물은 1.4bp 상승한 1.726%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2bp 높은 2.33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 대비 1.1bp 오른 8.578%를 보였다. CD와 CP 91일 물은 각각 전일과 같은 1.38%와 1.58%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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