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1,130원선으로 하락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70원 내린 1,13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33원선에 출발한 후 차츰 레벨을 낮춰 1,129원선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종가는 1,131원선으로 하락폭이 줄어든 채 마감했다.

달러화는 북한과 미국간의 강경 발언이 오가는 상황에서 직접적인 군사적 도발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무게를 두는 흐름을 보였다.

◇2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6.00~1,13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될지 여부에 함께 월말, 추석 연휴를 의식한 수출업체 네고물량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NDF환율이 하락하면서 네고물량에 밀려 장중 1,130원선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다"며 "다만, 수급이 한쪽으로 특별하게 나오는게 없어 달러화 방향성은 중립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달러화가 지지될 수 있지만 오르면 네고물량이 나온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1,120원대 중반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3.50원 내린 1,133.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리면서 차츰 하락폭을 키웠다.

주말동안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으나 인공지진으로 알려지면서 리스크회피 심리는 누그러졌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도널드 미국 대통령을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 등으로 지칭하며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만약 그가 리틀 로켓맨(김정은)의 생각을 되읊은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월말 장세에 추석 연휴를 앞두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플레이는 제한됐다.

이에 달러화 1,130원선은 네고물량에 별다른 저항없이 뚫렸다.

달러화는 1,129원대로 진입한 후에는 다시 지지력을 보였다.

추격 매도가 뒤따르지 않은데다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달러화는 이날 1,129.10원에 저점을, 1,133.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0.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3억2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35% 내린 2,380.4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3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22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24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8.42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23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2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22원, 고점은 171.99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4억2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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