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일본 은행 도쿄미쓰비시는 유로-파운드 환율 하락은 독일 총선 후에 유로화가 전방위적으로 약해진 탓이 있지만, 유로보다 파운드화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25일 진단했다.

이날 유로-파운드는 전장대비 0.5% 내린 0.8805파운드에서 거래됐다.

은행의 데렉 할페니는 유로-파운드 하락은 지난주 약세에 대한 조정으로 파운드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며 이번 독일 총선 결과는 크게 극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날 독일 총선에서 반(反)유럽연합 기조의 극우성향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3당으로 뛰어오르면서 유로화에 악재로 작용했다.

총선 개표 결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CDU·CSU) 연합의 득표율은 예상보다 낮은 33.0%, 사회민주당(SPD)의 경우 사상 최저 수준인 20.5%로 집계됐다.

SPD 다음으로 득표율이 높은 AfD는 메르켈 총리와는 노선이 정반대인 반(反)난민·반이슬람 정당이다.

친기업 자유주의 지향의 자유민주당(FDP)도 10.7%로 연방의회 복귀를 확정, 메르켈 정파가 주도하는 연정에 참여할 길을 텄다.

메르켈 총리는 4연임에 기뻐할 새도 없이 정부구성 난제를 풀어가야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할페니는 몇가지 불확실성이 있다며 하나는 FDP가 연정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연정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이냐고 지적했다.

지난번 연정이 성립되는 시간은 거의 90일이 걸렸고, 단지 두 당만 참가했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