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금가격은 미국의 북한 제재 등 북한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도 소폭 내렸다.

25일 금가격은 0.07% 하락한 1,296.60에 거래됐다.

지난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북한이 태평양 상공에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미국은 자국 입국을 제한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 대상 국가 명단에 북한을 새롭게 추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 차드,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등 8개국 국민의 미 입국을 제한하는 '반이민 행정명령' 포고문(Proclamation)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북한은 미국 정부와 어떤 면에서도 협조하지 않고 정보 공유의 필요조건도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며 북한을 입국 금지 대상에 추가한 이유를 밝혔다.

전일 진행된 독일 총선 이후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것도 금가격에 하락 압력을 줬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 움직임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2.56에 움직였다. 전 거래일 종가는 92.16이었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미국과 북한의 말 공격에 시장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금 시장이 미국의 북한 제재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일 진행된 독일 총선 개표 결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DU·CSU) 연합이 1위를 확정했다.

선관위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정당득표율 잠정확정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민·기사 연합의 합산 수치가 33.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별로는 CDU 26.8%, CSU 6.2%였다.

다만, 반(反)유럽연합 기조의 극우성향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3당으로 뛰어오르면서 유로화에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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