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유로존 국채수익률이 독일 총선 결과와 경제지표 부진으로 내렸다.

25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연 0.443%에서 0.406%로 낮아졌다.

이번 달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BCI)가 115.2로 지난달 115.9보다 소폭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뮌헨에 소재한 Ifo 경제연구소는 약 7천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환경지수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달 수치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15.9도 소폭 밑돌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독일 총선 이전에 시행됐다.

또 네덜란드 은행 라보뱅크의 리처드 맥귀어 채권 분석가는 유로존 국채수익률 하락은 독일 총선 결과 후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귀어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CDU·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의 연정은 가능성이 작아진 데다 독일 총선에서 반(反)유럽연합 기조의 극우성향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3당으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당득표율 잠정확정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CDU·CSU 연합의 합산 수치가 33.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별로는 각각 26.8%, CSU 6.2%였다.

2013년 창당한 극우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2.6%의 지지를 받아 일약 제3당으로 뛰어올랐다.

사회민주당(SPD)의 경우 사상 최저 수준인 20.5%로 집계됐다.

친기업 자유주의 지향의 자유민주당(FDP)도 10.7%로 연방의회 복귀를 확정, 메르켈 정파가 주도하는 연정에 참여할 길을 텄다.

메르켈 총리는 4연임에 기뻐할 새도 없이 정부구성 난제를 풀어가야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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