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실질적 수급 리밸런싱 이뤄지는 것으로 인식하기 시작"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국제 유가가 상승장으로 복귀할 태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저널은 美 서부텍사스유(WTI)가 이날 배럴당 51.69달러로 지난주 마감치보다 1달러 이상 뛰면서, 지난 6월 21일에 비해 22%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WTI가 51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도 25일 2.64% 상승해, 58.36달러에 거래됐다.

이 가격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것이다.

원자재 등 자산 가격이 바닥에서 20% 이상 뛰면 상승장 진입으로 해석한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25일 자 보고서에서 "실질적인 수급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것으로 시장이 확신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 내외 감산이 순항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수요 전망 상향 조정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허버트 J 스미스 앤드 코의 도널드 모턴 전무는 "OPEC 회원국이면서도 감산에서 예외를 적용받아온 나이지리아와 리비아가 증산 자제를 시사한 것도 유가 강세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또 그간은 OPEC 역 내외 감산 효과가 美 셰일유 증산으로 상쇄됐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최근 셰일유 증산이 주춤하는 것도 시장 리밸런싱을 촉진하는 요소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골드만 삭스도 보고서에서 "매우 견고한 석유 수요와 OPEC 역 내외 감산 순항, 그리고 셰일유 업계가 주춤하는 것이 복합적으로 석유 상승장 복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EA는 이달 초 낸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수요 증가분을 하루 평균 16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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