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채권보증업체 어슈어드개런티가 미 코네티컷주의 주도인 하트포드의 파산을 막기 위해 채무 지급을 연기하는 방법을 제안했다고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어슈어드개런티는 하트포드와 채권 소유자들의 콘퍼런스를 앞두고, 하트포드가 지고 있는 최대 3억 달러 수준의 채무 상환일을 연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어슈어드개런티는 하트포드시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와 같은 계획을 이미 공개했다고 밝혔지만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어슈어드개런티의 제안에 따르면 15년 후로 예정된 채권 상환일은 30년으로 길어지며 하트포드시는 만기가 더 긴 채권을 새로 발급해야 한다.

하트포드시는 재정 위기 사태를 겪고 이는데 세금 기반이 약해 재정 적자가 5천만 달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또한, 하트포드는 미국 전체에서 가장 낮은 신용등급을 가진 도시 중 하나다.

현재 하트포드시의 5억5천만달러에 해당하는 부채 가운데 57%는 어슈어드개런티와 연관돼 있다. 만약 하트포드시가 이 부채를 갚지 못한다면 파산에 이르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 관계자들은 코네티컷주가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하트포드시가 가을에 파산을 선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WSJ은 어슈어드개런티의 이와 같은 제안이 단기적인 안도감을 줄 수는 있겠지만, 도시의 전체 부채를 줄이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상환 기간을 늘리는 것은 오히려 이자가 늘어나 궁극적으로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WSJ은 꼬집었다.

로버트 터커스 어슈어드개런티 대변인 역시 "우리의 제안은 해결책 일부가 될 수 있지만, 전체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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