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북한을 둘러싼 긴장 고조와 기술주 약세에 내렸다.

미국 국채 가격은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올랐다.

달러화는 북한발 지정학적 위험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데다 독일 총선으로 유로화가 약해져 혼조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에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유엔총회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B-1B 랜서의 이틀 전 북한 동해 국제공역 비행을 거론하면서 앞으로 미국 전략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하지 않아도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했다.

리 외무상은 성명에서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 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리 외무상이 태평양 상공에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미국은 자국 입국을 제한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 대상국 명단에 북한을 새롭게 추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차드,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등 8개국 국민의 미 입국을 제한하는 '반이민 행정명령' 포고문(Proclamation)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북한은 미국 정부와 어떤 면에서도 협조하지 않고 정보 공유의 필요조건도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며 북한을 입국금지 대상에 추가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 8월 전미활동지수(NAI)는 하락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8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의 0.03에서 마이너스(-) 0.31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이너스(-) 영역이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미국 댈러스 연은 관찰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지수는 전달 대비 상승했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9월 기업활동지수는 전월의 17에서 21.3으로 올랐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날 연설에 나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수입 물가 상승이 전반적인 미국의 물가 상승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며 "연준은 이에 따라 계속해서 부양책을 제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해 점진적으로 신중해야 한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에번스 총재는 "향후 물가가 우리의 정책 목표와 맞춰진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부양책을 없앨 때 매우 점진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양책을 없애는 통화정책을 펼칠 때까지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더 분명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북한을 둘러싼 긴장 고조와 기술주 약세에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50포인트(0.24%) 하락한 22,296.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6포인트(0.22%) 내린 2,496.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33포인트(0.88%) 낮은 6,370.5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북한 우려와 기술주 하락 등으로 장중 내림 폭을 확대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틀 전 B-1B 랜서의 북한 동해 국제공역 비행을 거론하며 앞으로 미국 전략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하지 않더라도 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애플과 페이스북 등의 주가가 하락하며 기술주도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 중에는 기술업종이 1.4% 하락했고, 에너지주는 유가 급등에 1.5%가량 올랐다.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등이 내림세를 보인 반면 소재와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8 출시 이후 시장 반응 실망에 0.9% 하락했다.

씨티리서치는 아이폰8의 수요가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애플의 순익과 매출 전망치도 내려 잡았다.

지난주 홍콩 명보(明報)는 지난 22일부터 중국에서 아이폰8 판매가 시작됐으나 과거와 같은 열띤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주발행 철회 소식이 전해진 페이스북의 주가는 4.5%가량 내렸다.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도이체방크의 투자의견 상향에 2.2% 상승했다.

도이체방크는 제너럴모터스의 자동화 차량 개발 기대 등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가늠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설도 주목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이번 주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발언도 기다리고 있다며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좀 더 명확한 신호를 보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6.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65% 오른 10.4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 가격은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2bp 낮은 2.220%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4bp 내린 1.425%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8bp 하락한 2.758%에서 거래됐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과 독일 총선 결과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 출발했다.

이날 리 외무상이 뉴욕을 떠나기 전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북한 영공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국채가가 다시 한 번 수직으로 상승했다.

리 외무상은 숙소인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유엔헌장은 개별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험자산인 뉴욕증시는 낙폭을 벌렸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B-1B 랜서 무력시위는 "비행할 권리가 있는 국제공역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B-1B 비행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개장 초 나온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은 국채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린제이 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시장 분석가는 "더들리 총재는 최근 물가 부진을 걱정하지 않고,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싶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며 "그는 또 연설 후 질의·응답 시간에 다음 침체가 올 때 금리는 훨씬 더 높은 수준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크바는 모순된 것은 우리를 침체로 접어들게 하는 것이 결국 긴축정책이 될 것이고, 침체가 온 후에는 연준은 다시 통화완화에 나서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주말 치러진 독일 총선 결과는 유럽연합(EU) 분열에 대한 우려를 다시 키워, 유럽과 미국 국채가의 상승 재료가 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CDU·CSU) 연합의 지지율 수치가 33.0%를 기록했지만 2013년 창당한 극우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2.6%의 지지를 받아 일약 제3당으로 뛰어올랐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5bp 내린 0.399%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8월 9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독일 정부의 구성은 3개월에서 6개월까지 걸릴 것이라며 새 정부는 2018년 1분기에 탄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번 연정이 성립되는 데 거의 90일이 걸렸고, 단지 두 당만 참가했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토마스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유럽은 극우당이 선전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메르켈에게 어려움을 안겨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랙록은 독일 선거 결과는 유로존을 강화하는 동력을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의회 연설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회복이 포괄적이고 견고하다"면서 "내수 회복이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비둘기 연준 위원 연설이 나온 데다 뉴욕증시가 내림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횡보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연설에서 "향후 부양책을 없앨 때 매우 점진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양책을 없애는 다음번 통화정책을 펼칠 때까지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더 분명한 증거가 필요하다"며 "물가 전망이 낮은 것이 강한 영향력을 미쳐 물가를 계속 낮게 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연준의 핵심 물가는 전년 대비 1.4%를 기록하며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금리 전략가들은 지난 2주간 매도세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0bp 이상 급등한 이후 매수세가 들어왔다며 이 때문에 이번 주 26일부터 치러지는 2년, 5년, 7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설명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6.5% 반영했다. 지난주말에는 71.4%였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에 배럴당 1.56달러(3.1%) 상승한 52.22달러에 장을 마감해, 지난 4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북한발 지정학적 위험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데다 독일 총선으로 유로화가 약해져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69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05엔보다 0.36엔(0.32%)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84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43달러보다 0.0096달러(0.81%)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2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3.83엔보다 1.56엔(1.17%)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466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5223달러보다 0.00555달러(0.41%) 약해졌다.

달러화는 독일 총선 결과에 따른 유로화 약세 덕분에 지난주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하락을 딛고 엔화에 상승 출발했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북한 수소탄 위협 발언에 따른 위험 회피로 내렸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미 경제의 부정적인 측면을 보여줬지만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물가 발언은 달러에 긍정적이었다.

린제이 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시장 분석가는 "더들리 총재는 최근 물가 부진을 걱정하지 않아서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싶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며 "그는 또 연설 후 질의·응답 시간에 다음 침체가 올 때 금리는 훨씬 더 높은 수준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 도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강조하며 중의원 해산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도 엔화에 영향을 줬다. 내달 22일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연준과 일본중앙은행의 정책 전망 다이버전스 외에 일본 선거가 달러-엔의 상승 재료가 됐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독일 총선 결과 포퓰리즘 정당의 예상보다 많은 득표수가 유럽연합(EU) 분열 가능성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킨 데다 지표가 부진해 달러화에 내렸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의회 연설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회복이 포괄적이고 견고하다"면서 "내수 회복이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유로화가 더 떨어졌다.

오즈카르데스카야는 "'독일을 위한 대안'(AfD)당은 당장 EU에 대한 독일의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포퓰리즘의 증가는 유로화에 대한 시장 분위기를 망친다"고 설명했다.

오즈카르데스카야는 유로화는 1.20달러선 위에서는 매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달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BCI)가 115.2로 지난달 115.9보다 소폭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뮌헨에 소재한 Ifo 경제연구소는 약 7천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환경지수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달 수치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15.9도 소폭 밑돌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독일 총선 이전에 시행됐다.

또 네덜란드 은행 라보뱅크의 리처드 맥귀어 채권 분석가는 유로존 국채수익률 하락은 독일 총선 결과 후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5bp 내린 0.399%에서 거래됐다.

맥귀어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CDU·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의 연정은 가능성이 작아진 데다 독일 총선에서 반(反)유럽연합 기조의 극우성향 정당 AfD가 제3당으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당득표율 잠정확정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CDU·CSU 연합의 합산 수치가 33.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별로는 각각 26.8%, CSU 6.2%였다.

2013년 창당한 극우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 AfD는 12.6%의 지지를 받아 일약 제3당으로 뛰어올랐다.

친기업 자유주의 지향의 자유민주당(FDP)도 10.7%로 연방의회 복귀를 확정, 메르켈 정파가 주도하는 연정에 참여할 길을 텄다.

메르켈 총리는 4연임에 기뻐할 새도 없이 정부구성 난제를 풀어가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북한 영공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수직 낙하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비둘기 연준 위원 연설이 나온 데다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엔화에 횡보했다. 유로화도 엔화에 게걸음 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연설에서 "향후 물가가 우리의 정책 목표와 맞춰진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부양책을 없앨 때 매우 점진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연준의 핵심 물가는 전년 대비 1.4%를 기록하며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외환 전략가들은 유로화가 정치 변수에 영향을 받았지만,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계속되는 한 큰 방향은 바뀌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BMO의 스티븐 갈로 유럽 헤드는 "독일 선거 결과는 극단적인 유로화 강세론자들의 돛을 접게 할지 모르지만, 유로화 방향은 경제 여건이 바뀌지 않는 한 뒤집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갈로는 달러화는 수개월 간의 내림세에서, 단지 두세 거래일 동안의 강세장으로는 끝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BMO는 유로화의 올해 말 거래 범위를 1.17~1.21달러로 설정했다. 내년 말 전망치는 1.25~1.26달러다.

단지 독일의 연정 구성이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점은 유로화에 불리한 점으로 꼽혔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독일 총선 이후 정부의 구성은 3개월에서 6개월까지 걸릴 것이라며 새 정부는 2018년 1분기에 탄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번 연정이 성립되는 데 거의 90일이 걸렸고, 단지 두 당만 참가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에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56달러(3.1%) 상승한 52.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4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규모를 늘리고 기간도 연장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 속에 강세를 보였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은 지난해 말 감산에 합의하고, 지난해 10월 대비 하루 생산량은 180만 배럴 줄이기로 했다.

당초 감산 합의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지난 5월 회동에서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몇 주 동안 감산 참여국들은 감산 합의를 내년 3월 이후로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하고 감산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가 감산 노력에 동참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도 시장에 호재가 됐다.

지난 8월 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의 감산 이행률은 116%를 기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과도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아바트레이드의 아드리엔 머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원유시장의 낙관론이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유시장이 균형을 잡는다는 신호가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있다"며 "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의 감산 규모 확대나 연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분명한 신호가 없다면 유가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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