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인상했음에도 강세를 보인 미국 채권금리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금리는 FOMC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하락했다.

5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급락세로 출발한 뒤 FOMC 결과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결국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8.54bp 하락한 2.1275%를 기록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6월 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FF) 금리를 1.00~1.25%로 인상한다면서 경제가 예상대로 진전된다면 올해 후반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초 제시한 연내 세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미 국채 금리는 오전의 하락폭을 다소 줄이는 수준에서만 반응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에도 부진한 물가 지표에 이번 FOMC의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마지막일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연준은 자산축소 계획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은 매달 자산 순만기 규모를 국채 60억달러, MBS 40억달러로 정하고 분기마다 제한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만기 규모를 제한함으로써 완만한 속도로 자산을 축소해가겠다는 것이다.

미 국채 금리 하락에 국내 금리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 국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한ㆍ미 금리도 다시 역전될 가능성이 있어 마냥 강세 분위기를 따라갈 수만은 없어 보인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와 '키 맞추기' 정도로 눈치보는 강세가 될 수 있다.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8천849계약 팔았다. 현물 채권도 국고채를 중심으로 7천65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일자리 현장방문에 나선다.

오후에는 취임식을 갖고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연차총회가 열리는 제주로 이동한다.

기재부는 이날 오전 8시 고형권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AIIB 연차총회 참석차 제주로 간다. 한은은 이날 1분기 기업경영분석과 지난 5월과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 5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를 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19.25원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90원) 대비 3.95원 내린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09포인트(0.22%) 상승한 21,374.56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73달러(3.7%) 내린 44.7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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