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부채는 양이 아닌 질적 측면에서 악화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중국 신용 등급 강등은 정확한 선택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칼럼니스트 제이크 반 데어 캄프는 SCMP 기고문에서 "S&P가 순전히 중국의 경제 규모 대비 부채 수준에만 기초해 결정을 내렸다면 이를 잘못 내린 결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그러나 중요한 문제는 규모가 아니라 투자의 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의 질을 살펴본다면 S&P가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S&P는 중국의 신용 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고, 중국 재정부는 이를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반 데어 캄프 칼럼니스트는 일반적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로 여겨지는 철도도 운영 비용, 유지비, 감가상각과 부채 상환, 이자와 세금 부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식적인 투자 수익률은 감가상각과 부채 상환, 이자와 세금 부담은 제외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정부의 지침에 따라 새로운 투자를 계속하고 있고, 이런 현상은 철도뿐만 아니라 철강, 조선, 건설 등 중국의 전 산업 분야에 걸쳐 나타난다고 말했다.

반 데어 캄프 칼럼니스트는 또 중국의 재정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고, 경제는 순환상 필요한 조정을 오랫동안 겪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균열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뒤에야 모든 문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 금융 위기 당시 태국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한 자릿수에서 1년 사이 45%까지 치솟았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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