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교직원공제회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1조1천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직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공제회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1천516억 원이다. 이는 올해 공제회의 예상치인 4천499억 원을 256%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말 교직원공제회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규모는 4천991억 원이었다.

이로써 교직원공제회의 전체 자산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늘어났다.

이같이 교직원공제회의 현금이 넘쳐나는 것은 투자상환과 차익실현이 수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유동적인데,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천991억 원에서 약 8개월간 투자상환이나 차익실현으로 6천525억 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다양한 자산군의 현금흐름이 있는데, 가용한 현금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잡힌다"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규모는 시기에 따라 워낙 유동적이라 연중 유독 많고, 적어 보이는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교직원공제회는 2013년 7월에 1천320억 원을 투자해 올해 6월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옛 한진해운신항만) 투자 4년 만에 1천836억 원을 회수한 바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교직원공제회는 새로운 투자발굴에 힘쓰고 있다.

올해 교직원공제회는 5천억 원 규모로 인수금융 펀드에 투자했고, 5천500억 원 규모로 블라인드 펀드에 투자를 위해 운용사 선정에 나선다.

한편, 지난달 기준 교직원공제회의 총 자산은 31조6천786억 원이다. 전년대비 2조4천581억 원 증가했다.

금융투자 부문에서는 8조5천615억 원을 보여 당초 계획인 8조1천850억 원을 104.6% 웃돌았다.

교직원 공제회 관계자는 "금융투자 부문에서 수익률이 호조를 보여 자산가치가 상승했다"며 "이에 자산 규모가 예상을 웃돈 모습이다"고 말했다.

6조5천836억 원을 보인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92.4%를, 8조8천247억 원을 나타낸 해외투자 부문에서는 98.3%의 달성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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