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 금융기관 6곳을 대상으로 9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수출은 496억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9월에 견줘 21.5%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동기 대비 11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두 자릿수 오름폭도 9개월째 계속될 것이라고 금융기관들은 예측했다.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보다 31.1% 늘어난 바 있다.
수입은 404억 달러, 무역수지는 92억 달러 흑자로 전망됐다.
기관별로 9월 수출은 하이투자증권이 510억 달러로 가장 많게 예측했고, 하나금융투자가 477억 달러로 가장 낮게 예상했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가격 상승 등 반도체 부문의 호조가 지속하고, 자동차도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모두 증가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한 신한지주 연구원은 "9월 수출은 반도체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전년동월 중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 효과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은 선박 수출이 급증했던 4월과 6월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월간 500억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며 "다만 분기 말 및 10월 초 긴 연휴를 앞둔 밀어내기 효과가 작용했다는 점에서 추세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10월 수출은 크게 부진할 것으로 본다"며 "수출경기에 대한 진정한 판단은 기저효과가 소멸되는 11∼12월 수출이 될 것이고, 이는 2018년 수출경기에 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10월 수출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미국과 통상부담 등으로 무역수지가 줄어들 것"이라며 "당분간 수출 기조는 9월과 10월 수치를 합산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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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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