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에 따른 실적 영향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26일 증권업종 보고서에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에 따른 실적 감소는 피할 수 없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1일 제1차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를 출범하면서 보험료 카드 결제확대 및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합리화 등 두 가지를 우선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 등이 확산하면서 전일 증권주는 2.8% 급락했다. 신용거래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6% 넘게 떨어졌다.

IBK투자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1%~2%포인트 내려갈 경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0.1~7.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자기자본이익률(ROE) 감소폭은 0.1%~1.1%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지영 연구원은 "증권사별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익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고 지난 4년간 증권사의 평균 이자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제 신용거래융자 평균이자율 인하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며 "이자율이 너무 낮으면 오히려 신용거래융자금이 크게 증가할 수 있어 회사별 적정성 유지 및 고객군별 차등화 등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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