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5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후반에 거래를 시작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FF) 금리를 1.00~1.25%로 25bp 올리고 자산축소 계획을 공개했다.

또한, 경제가 예상대로 진전된다면 올해 후반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FOMC 발표를 앞두고 낙폭을 확대하던 달러화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물가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경기를 낙관한 데 힘입어 낙폭을 축소했다.

외환딜러들은 연준의 결정이 예상했던 수준인 만큼 달러-원 환율이 크게 요동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20원을 하회했지만, 충분히 반등하리란 전망이 많았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5.00~1,12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예상보다 매파적인 결과가 나왔다. FOMC 전 시장은 달러 약세 분위기를 지지했는데 결과 발표 후 달러 약세가 많이 만회됐다. 여전히 미국 경기를 낙관하고 있었고, 이에 연내 금리 인상을 추가로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성명서 내용보다 NDF 시장 낙폭은 지나친 것으로 본다. NDF 시장을 반영해 개장 가는 1,120원대를 하회하겠지만, 장중 충분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FOMC 결과를 유럽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5.00원

◇ B은행 과장

예상했던 대로다. 금리는 인상했지만, 점도표에는 변화가 없고 자산축소 계획 역시 구체적인 게 없었다. 이에 지난 3월처럼 금리가 인상됐음에도 장기 금리는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이 빠지는 분위기지만 1,110원이 연저점인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아래쪽으로 베팅하길 두려워한다. 국민연금 등 시장 큰손을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전체적인 흐름은 지지부진하게 아래쪽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 매파적으로 보는 해석도 있지만, FOMC 발표 직전 나온 물가지표 등의 결과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달러 약세 분위기가 다소 완화됐다고 하지만 약간의 반등이 있었을 뿐이다.

예상 레인지: 1,115.00~1,123.00원

◇ C은행 과장

옐런 의장이 다소 강하게 말한 것 같지만, 예상한 수준이다.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후반에 거래되겠지만 이내 1,120원대로 반등할 것으로 본다. 다만 전일 종가 수준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 같다. 달러 강세는 상대적인 표현일 뿐 방향의 추세적으로 위를 향하기엔 아직 힘들다. 이미 업체의 급한 네고물량도 대부분 처리됐다. 시장의 방향이 아래를 향한다면 결제 대기물량이 나올 것으로 본다. 시장이 경계하던 빅 이벤트가 마무리됐지만, 시장의 방향을 잡기는 여전히 힘들다. 연저점을 경신하거나 1,130원대 환율을 회복하지도 않을 것 같다. 당분간은 1,120원 중심의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16.00~1,124.00원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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