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1,135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45분 현재 전일보다 3.80원 상승한 1,135.6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강경 발언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에 1,137원선까지 올랐으나 네고 물량에 상단이 막혔다.

네고 물량은 연휴를 앞두고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1,137원선에 대기하고 있는 물량도 많은 상황이다.

1,130원대 후반이 상단이라는 시장 참가자들의 인식도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북한 리스크로 레인지의 레벨이 높아졌을 뿐 무거운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며 "네고 물량이 1,137원선에서 대기하고 있어 추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로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진다"며 "네고 물량에도 달러-원 환율의 레벨이 크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연휴와 월말이 겹치면서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최근 달러화가 1,130원대 중반 이상으로 올라간 경우가 많지 않아 레벨이 높아질수록 더 적극적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9엔 하락한 111.53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0달러 오른 1.185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0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82원에 거래됐다.

byk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