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부실 자산운용사가 시장에 고여있지 않도록 신속하게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23층 회의실에서 자산운용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하고 "자산운용사의 추가 진입도 허용해 시장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산운용업계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기관 투자자 중심의 사모펀드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공모펀드는 부진한 수익률로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산운용시장이 투자자 이익보다 업계의 이익을 우선하지는 않았는지 냉정하게 돌이켜 봐야 한다"며 "투자자에 대한 책임과 신뢰 확보라는 시대적·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자산운용시장의 성장과 과실이 일반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시장 패러다임을 투자자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별·매니저별 펀드 운용능력과 같은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적시에 적정하게 제공되도록 할 것"이라며 "펀드 판매망을 확충해 금융회사가 펀드를 판매할 때 좋은 펀드가 추천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역량 있는 자산운용사와 금융인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낡은 규제는 과감히 혁파할 것"이라며 "펀드 패스포트로 자산운용업계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스튜어드십 코드의 확산과 내실화를 추진하겠다"며 "의결권 행사와 적절한 주주활동을 통한 기업과의 대화가 기관 투자자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는 인식이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위 자본시장국장과 자산운용과장, 공정시장과장, 금융투자협회장, 자산운용사 대표 10명,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산운용업 현안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현재 운영 중인 자산운용산업 육성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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