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오는 28일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WSJ은 자체 전문가 설문에서 99%가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그랜트 스펜서 부총재가 총재 대행을 맡아 여는 첫 번째 회의다.

2012년 9월 취임한 그레이엄 휠러 총재는 이날 5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2월 휠러 총재가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정하자 그의 임기 만료 시점이 총선과 겹친다는 점을 고려해 스펜서 부총재에게 6개 동안 총재 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지난 23일 치러진 총선에서는 9년간 집권해온 보수 성향의 국민당이 승리했으나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국민당은 반이민·보호주의 정책을 내걸고 있는 제3당 '뉴질랜드제일당'(New Zealand First)의 지지를 얻어야 정부 구성이 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뉴질랜드의 전기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분기에 0.8%로 1분기의 0.6%에 견줘 다소 높아졌다.

하지만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기대비 보합(0.0%)에 머물렀다.

전년동기대비 CPI 상승률은 1.7%로 1분기의 2.2%에 비해 큰 폭 하락했다.

RBNZ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인플레이션 목표 범위(1~3%) 하단을 밑도는 현상이 지속하자 2015년 4번, 2016년 3번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RBNZ는 지난해 11월 25bp 인하를 끝으로 동결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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